앤트로픽 연환산 매출 650억 달러 돌파

2분기 잠정 매출 115억 달러와 첫 영업흑자를 앞세워 10월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두 달 만에 180억 달러가 더해진 매출 곡선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7월 말 기준 6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90조원 수준이며, 지난 5월의 470억 달러에서 두 달 사이 180억 달러가 증가했다.

2025년 말 매출이 약 9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일곱 배를 웃도는 규모다.

분기 실적으로 보면 회사의 2026년 2분기 잠정 매출은 1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7억 8,700만 달러의 14배를 넘고 1분기 47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14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첫 영업흑자 회사는 2분기에 영업이익 기준으로 처음 흑자를 냈으며, 앞서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는 매출 109억 달러와 영업이익 5억 5,900만 달러였다.

오픈AI가 2026년 14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어서, 컴퓨팅 비용이 매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AI 기업 공통의 우려에 대해 앤트로픽이 먼저 반례를 제시한 셈이 됐다.

시장이 오픈AI보다 앤트로픽의 실적 성장에 더 반응하는 이유는 절대 규모보다 증가 속도의 차이에 있으며, 코딩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기업 고객 확산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상장 앤트로픽은 골드만삭스, JP모건이 주관사를 맡아 9~10월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2조 달러 이상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는 지난 1조 7,700억 달러로 상장한 스페이스X를 넘어 사상 최대 기업공개가 된다.

회사의 2028년 매출 추정치 1,900억~2,000억 달러에 기업가치 대비 매출(EV/Revenue) 배수를 적용해 가격을 산정하고 있으며, 통상 1년 앞을 보는 관행에 비춰 이례적으로 먼 시점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비교 대상으로는 클라우드플레어와 팔란티어, 스페이스X가 거론된다.

수출 통제와 소송, 기업 지출 한계라는 변수 이는 성장세가 멈추지 않아야한다는 전제이다.

6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회사의 상위 모델 두 종에 대해 외국 국적자 접근을 18일간 제한하면서 해당 기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고, 앤트로픽 CFO는 법원 제출 문서에서 관련 조치가 2026년 매출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올해 회사를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한 미 국방부와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기업 고객들이 AI 지출 상한에 도달해 저비용 대안으로 이동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