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바 기업가치, 1년 만에 17% 하락
나스닥 상장 시점도 2027년으로 밀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캔바의 초기 투자자이자 최대 주주 그룹에 속하는 블랙버드와 에어트리가 최근 캔바 지분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하면서 기업가치를 기존의 420억달러 대비 17% 낮은 349억달러로 책정했다.
다만 블랙버드 파트너 릭 베이커는 캔바가 AI 서빙 비용을 90% 낮췄고 이를 바탕으로 AI 제품을 실제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단위경제성을 갖췄다고 평가해 회사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컨더리 마켓에서 캔바 주식은 약 300억달러 수준의 가치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이전 기준가 대비 29% 낮은 가격이다.
캔바 공동창업자 겸 CEO 멀라니 퍼킨스는 2분기 주주 서한에서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0%로 낮췄다고 밝혔다.
퍼킨스는 AI 작업당 평균 서빙 비용이 지나치게 높았고 회사가 프런티어 모델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신제품 출시 속도를 늦추고 아키텍처를 다시 구축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캔바의 6월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어난 9억219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회사는 9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캔바는 2026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해왔으나, 이번 기업가치 하락으로 상장 시점이 2027년으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장 디자인 경쟁사 피그마의 주가가 상장 직후 고점 대비 70% 넘게 하락한 점도 캔바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꼽힌다.
SaaS 투자자 제이슨 렘킨은 팟캐스트 20VC에서 캔바 상황을 두고 AI가 사업을 잠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20% 성장률과 40억달러 연환산 매출 기준으로 어도비 수준의 매출 배수를 적용하면 적정 기업가치가 120억달러 수준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