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 AI 게이트웨이 오픈라우터 70억 달러 이상에 인수 합의
2010년 설립 이후 스트라이프의 최대 규모 인수가 된다
기업가치, 석 달 사이 13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결제 인프라 기업 스트라이프가 AI모델을 단일 API로 중개하는 오픈라우터 인수 합의를 마무리했으며 거래 규모는 70억 달러를 넘어선다.
오픈라우터는 지난 5월 CapitalG가 주도한 1억13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를 발표하면서 NVentures, 서비스나우·몽고DB·스노우플레이크·데이터브릭스의 CVC와 기존 투자자 a16z·멘로벤처스를 함께 유치했고, 당시 포스트머니 기업가치는 약 13억 달러로 1년 전 5억47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오른 수준이었다.
이 회사의 사업 구조는 단순한 편인데, 개발자가 쓰는 인퍼런스 지출에 약 5%의 수수료를 얹는 방식으로 매출을 낸다.
오픈라우터의 연환산 매출은 2026년 7월 기준 약 1억40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25년 말 5000만 달러에서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며, 2024년 말 100만 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8개월 사이의 증가폭이 상당하다.
기업가치 70억 달러를 이 추정치에 대입하면 연환산 매출의 약 50배 수준이다.
스트라이프의 토큰 과금 인프라 확보 스트라이프의 이번 결정은 지난 1년간의 인수 이력과 이어서 봐야 이해가 쉬운데, 2025년 12월 토큰 사용량 기반 과금 플랫폼 메트로놈 인수를 발표하면서 패트릭 콜리슨 CEO는 종량제 과금이 AI 시대의 기본 비즈니스 모델이며 이로 인한 매출 발생 방식의 변화가 SaaS의 등장에 맞먹는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로놈은 오픈AI·앤트로픽·데이터브릭스·엔비디아가 토큰과 GPU 시간 단위로 청구하는 데 쓰이는데, 당시 인수가는 약 10억 달러로 알려졌다.
여기에 2024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리지를 11억 달러에, 암호화폐 지갑 사업자 프리비를 인수한바 있다.
결제 사업자가 중립 라우팅 계층을 소유하면? 오픈라우터의 상품성은 특정 모델 공급사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아탈라 CEO 본인이 이 서비스를 'AI의 스트라이프'로 설명하면서 한 업체에 묶이지 않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왔다.
개발자가 오픈라우터를 거치면 오픈AI를 쓰든 앤트로픽이나 딥시크를 쓰든 코드를 고칠 필요가 없고, 어느 모델이 싸고 빠른지에 따라 요청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었다.
이제 그 중개 역할을 결제 회사가 소유하게 되면서, 어떤 요청을 어느 모델로 보낼지 결정하는 권한과 그 요청에 얼마를 청구할지 정하는 권한이 합쳐진다.
스트라이프가 특정 모델을 우대하거나 수수료 조건을 바꾸더라도 개발자가 그 판정 과정을 들여다보기는 어려운 구조이므로, 중립성을 전제로 이 서비스를 채택했던 고객들이 인수 이후의 운영 방침을 다시 확인할 이유가 생긴다.
트래픽 구성 측면에서는, 오픈라우터 리더보드 기준으로 중국 모델의 트래픽 비중이 1년 새 2%에서 45%까지 올라온 반면, 앤트로픽은 트래픽 12%로 플랫폼 매출의 46%를 가져가고 있어 트래픽 시장과 매출 시장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업스테이지 솔라, 오픈라우터 정식 등재 국내 창업자 관점에서 볼 대목은 등재 통로의 소유권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월 솔라 프로 3(Solar Pro 3)를 오픈라우터에 무료 모델로 올려 전 세계 개발자가 별도 계약 없이 API로 쓸 수 있게 했고, 8월 14일 공개한 솔라 프로 4는 한국 모델로는 처음으로 오픈라우터에 오른 사례가 됐다.
오픈AI·앤트로픽·구글·엔비디아와 딥시크·문샷·미니맥스 사이에 정식 모델 제공자로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업스테이지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