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니트리, 상하이 커촹반 상장 첫날 시초가 629% 급등

중국 본토 증시 첫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사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8월 6일 상하이 커촹반 기업공개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약 610억위안, 약 90억4,000만달러 수준이다.

회사는 61억위안(약 9억400만달러)을 조달할 예정이며,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은 8월 10일 시작됐고 청약 경쟁률이 8000대 1을 넘어서며 커촹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공모가 150.80위안 대비 629.44% 높은 1,100위안에 시초가가 형성돼 시가총액이 4,449억 위안(약 92조7,000억원)까지 올랐다.

유니트리의 상장 신청은 3월 20일 접수됐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7월 1일 등록을 승인했다.

접수부터 승인까지 104일이 걸린 셈으로, 회사 측은 이를 커촹반 역대 최단 심사 사례라고 밝혔다.

로봇 및 인공지능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지정해 보조금과 규제 완화, 조달 파이프라인을 지원해온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가 이번 심사 속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트리의 2025년 매출은 약 17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네 배 가까이 늘었고, 조정 순이익은 6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674.3% 증가하며 창사 이래 첫 흑자 연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5,500대였으며, 매출에서 휴머노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9%에서 2025년 51.5%로 늘었다.

회사는 2016년 창업 이후 4족 보행 로봇을 주력으로 판매해왔고, 2022년부터 2025년 9월까지 3만대 넘는 4족 로봇을 출하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60% 수준이다.

이번 공모에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유니트리의 상장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워싱턴이 중국의 미국 기술 및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유니트리는 기존 휴머노이드 및 4족 로봇 제품이 미국 승인을 받은 상태이나 향후 출시할 모델은 미국 판매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대신 중국 본토를 상장지로 택한 이번 결정은 중국의 주요 AI·로봇 기업들이 자국 거래소로 상장을 선회하는 흐름과 맞물린다.